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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반 동안 생산직/공장 알바 최종 후기

Allharu 2012. 8. 29. 13:01

 

즐거운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7월부터 8월 말까지(25일)까지 하던 공장

알바(아르바이트)를 드디어 공식 은퇴를(?) 했네요. 후기를 적어볼려고 해요.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계속 글 작성을 안하고 미루다가 이제야 글을 작성 하네요. +_+

 

 

 

1. 시급?

많은 공장들은 최저시급을 지켜주는 경우가 많아요. 찾아보면 종종 5,000원 넘는곳도 있어요! 저는

아웃소싱업체 안 거치고 공장에서 채용하는 알바로 가서 그런지 몰라도 5,500원 받았어요. 좀 많이 받긴

 했죠~ 제 친구도 바로 공장(?)이랑 알바 채용되서 5,500원 받더라고요. 그냥 단순하게 최저시급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2. 왜 돈이 많을까?

최저시급도 저런데 왜 공장에서 돈을 많이 버는거지? 이 생각을 많이 하시겠지만 공장 알바의 주특기(?)

특근이란게 있죠! 1일 8시간 넘어선 잔업시간이나 야간, 토요일, 일요일 같은 날에는 특근이라고 해서 기본

시급에서 150%를 받게 되요! 특히 공장은 이렇게 칼같이 지키기에 정말로 좋아요. ㅎㅎㅎ 그래서 최저시급

4,500원이라고 생각할 때 잔업이나 특근을 하게 되면 최저시급의 150% 6,700원 넘게 받게 되는거랍니다. ㅎㅎ

그래서 만약 아침 8시-5시까지(점심시간 1시간 제외) 8시간 근무하면 36,640원 받게 되는건데 이 8시간 정상근무가

끝나고 2시간만 잔업하게 되도 13,000원이 넘기 때문에 5만원을 넘는 금액을 손에 쥘 수 있는거죠! 그래서 돈이

많은거에요. 만약에 공장 알바도 주5일제 다 지키고 하루 8시간만 근무 하게 된다면 돈 얼마 안된다는게 레알 함정;;;

ㅋㅋㅋ 그래서 확실히 공장에서 돈 벌고 싶다 싶으시면 2교대, 3교대 가시던지! 아니면 주간 근무인데 잔업을

7시~9시까지 하시는 곳을 가셔야 돈을 손에 쥘 수가 있어요. 저는 저녁만 되도 토끼눈 되고 잠이 몰려 와서 주체를

못하는 성격이라서 일부러 주간 근무에다가 잔업을 많이 하는곳을 항상 골라서 갔어요! 아무튼 그만큼..공장

아르바이트는 남들 쉬는 시간(?)에 잠자는 시간에 일도 하고 근무 시간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노동의 댓가로

그대로 돈은 번다고 생각 하시면 되요. 공장 알바 해서 돈 많이 벌었다고 하면(일 많이 했구나) 생각하시면 편해요. ㅠ_ㅠ

노동의 댓가를 고대로 받는게 사회(?)라는...ㅋㅋㅋ

 

3. 이별에 익숙해 지는 법을 배운다?

공장 알바 하시다 보면 느끼시겠지만..하루 인연이 정말 많아요. 그냥 50% 가까이가 하루만에 그만두는거

같아요. 일주일이면 70%는 은퇴 하는거 같고... 그래서 공장 알바를 하다 보면 사랑을 하기 전 먼저 공장에서

이별에 익숙해지는 법을 배우게 되죠! ^^^!!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다음날에 안보이면 그만 뒀다고 생각해도 되고

2~3일 안보여도 그만 뒀다고 생각해도 되요. 그래서 정직원분들은 워낙...익숙해져요...ㅋㅋㅋ 그래서 어떻게 보면

새로운 알바생이 와도 그렇게 큰 정(?)을 안준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어차피 정주고 그래봤자 보통 다 그만두니깐

그냥 최소한의 것만 해주고...그러죠. 물론 오래 다니다 보면 친해지고 그러겠지만요. 다녀보니 나름(?) 이해가 가더라고요! 

 

4. 일주일이 고비다?

정말 이 말이 맞는거 같아요. 딱 하루 다니고 퇴근해서 집에 오면 온 몸이 아프고 내일 출근 할까? 이 생각이 들고

그 다음날이 되면은 그 고통이 절정에 달하지만 막상 라인에 투입되면 그 고통이 사라지더라고요...구로나 집에 오면

또 반복 되고 ^_ㅠ;; 근데 일주일만 되면 이런것도 사라지고 그냥 무덤덤해져요~ 일주일만 참으면 어떻게 보면 할만합니다!

 

5. 단순 노동이고 지루하다?

예...맞습니다...공장 알바는 단순 노동이 맞아요. 대부분의 일이 조금만 배워도 바로 투입(?)이 가능할 정도에요.

그리고 아무래도 똑같은 작업만 계속 반복 하니깐 지루하기도 하고요. 이건 물론 공장의 업종에 따라서 다르기도 하겠지만요.

 

6. 쓸데 없는 정이 생긴다(?)

저만 그런지 몰라도 쓸데 없는 정이 생겼다는게 함정...다른 라인에 친하지 않아도 어떤 제품에는 어떤분이 계시고

이런거 다 아는데..작업 시작하는데 그분이 안보이면 왠지 모를 허전함(?)과 왜 안나왔지? 하는 의문과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그 감정을 잊는 데는 10분도 안걸린다는게 함정;;; 막 궁금하고 그러더라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이렇게 해서 공장 알바가 끝났네요. 끝나고 나니깐 전역 한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 묘한

느낌이 이상하게 들었어요. ㅎㅎ 한달반동안 계속 있었던 곳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공장 다닐때는 그렇게

그만두고 싶었는데 막상 그만두니깐 아쉬운 감정도 들더라고요. ㅠ_ㅠ 같이 일하는 이모분들이 잘해주셔서

저도 그만큼 눈치껏(?) 잘하기도 했고 제가 자재 같은거 알아서 무거운거 들고...아침에 오면 청소하고 미리

준비하고 그러면서...칭찬도 받고 ㅎㅎ 저도 잘해주셔서 그만큼 보답의 차원에서 열심히 했거든요..그래서

그만둔다고 관리자분한테 말 하고 나서 소문이 나서..... 이모분들도 다 알게 되실 때 다들 아쉬워 하시더라고요.

저도 막상 아쉽고 ^_ㅠ;ㅋ 그래서 시간을 볼때마다 내가 이거 하고 있었는데~ 이런 생각도 하고 되고요. 어제도

저녁 9시에 시계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와~ 아직도 일하고 있을 시간이네?)이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제 시내버스

타면서 통근버스로 지나가는 길을 보니깐...매일 이 길을 봤는데라는 생각도 들고요. 시내버스를 타고 지나가는

느낌과 통근버스를 타고 지나가는 느낌은 다르더라고요. 이제 학교 열심히 다녀야하죠! ㅎㅎㅎ 금방 잊혀질지

알았는데 뭔가 허전한 마음이 계속 있는거 같아요. ㅠ_ㅠ.......마음은 정말로 개운한데요!